충남 천안시가 동북아 제일의 과학기술과 지역혁신이 조화를 이룬 선도도시를 꿈꾸고 있다.
천안시는 중소ㆍ중견기업은 물론 벤처ㆍ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연구개발(R&D)과 기술 상용화를 올해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 때문이다.
시는 2015년부터 4년 간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 중심의 기업지원사업을 추진했다. 기초과학연구를 위한 과학벨트사업과 대학 등 혁신기관을 중심으로 한 정부과제를 지원하는 등 기초연구의 상용화 연구에 136억 원을 투입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96억 원을 들여 정부출연연구원 등과 사업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예산 지원은 58개 기업에 대한 기업애로 및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기업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이 됐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 대응과 최고의 지역혁신 선진사례 구축에 나섰다. 8대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5개 지역을 분야별로 나누어 산업벨트화,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성장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계획한 사업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과학사업화를 통합조정하고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혁신 플랫폼 구축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시가 지향하는 ‘스마트제조혁신도시 천안’의 디딤돌 이다.
시는 올해 △기반구축사업 8건, 14억 7,000만 원 △기술개발 9건, 29억 3,400만 원 △기업지원 11건, 11억 5,000만 원 △인력양성사업 3건, 2억 9,000만 원 등 총 60억 1,4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과학벨트 사업을 통해 엑셀러레이팅 지원 및 창업성장지원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가산업과 연계한 대응과제로 미국의 베크만 광레이저 의료기기센터 등 3개의 국외 우수연구기관을 활용,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천안시 자체 시책으로 기업의 연구개발과 과학기술 사업화 지원을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2개의 국책연구기관의 분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 연구소가 들어서면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 사업 추진 길이 열린다. 시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 및 융복합 사업을 펼쳐 오는 2022년까지 20여건의 첨단 과학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연구법인 사업에 올해 2건, 10억 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40억 원을 투입해 8개 신규법인 설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중소ㆍ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유도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수요에 기반을 둔 실현기술개발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104억 원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30개의 개별과제를 추진하여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시는 기업의 시제품 제작 및 애로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연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40개의 기업지원사업을 시행했으며, 연 1억 2,000만 원의 사업비를 글로벌 마케팅 지원비용으로 투자 하는 등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13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시대적 변화에 따라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부품산업을 벗어나 전기나 수소전기자동차 또는 자율주행차량 부품산업 육성에 도전한다. 이른바 차세대자동차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40여개 업체에 대한 기술사업화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천안시의 과감한 투자는 지난해 주식회사 비전테크놀리지 등 13개 업체 등이 전기 및 수소자동차 부품의 기술이전을 실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시는 천안아산역 R&D집적지구, 제6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충남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바탕으로 ‘천안의 100년 미래’ 여는 주춧돌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시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천안역 중심의 원도심권에 조직재생 분야의 글로벌 연구센터 등을 유치해 의료ㆍ바이오 산업연구 중심지로 조성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또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및 소재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북부 BIT산업단지도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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