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담수화 정책을 반대하는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2일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전북녹색연합 등 23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은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사업은 세계 최대의 생태재앙이자 전북도민의 비극”이라며 “담수화를 목표로 한 새만금 수질 개선 사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전북행동은 이어 “새만금 사업으로 전북의 어획량은 4분의 1로 급감했고, 그 피해액은 최소 7조5,000억원에서 최대 15조원에 이른다”며 “새만금호 담수화를 목표로 20년 동안 4조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만경강은 6급수, 동진강은 4급수에 그쳐 목표 수질 달성에 실패했다. 지금이라도 담수화 실패를 인정하고 물관리 정책을 해수유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행동은 “더 이상 잘못된 사업을 방치하거나 묵과해서는 안 된다. 생명력이 넘치는 새만금과 풍요로운 전북을 만들기 위해 해수유통 촉구에 도민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새만금 개발계획이 그려진 현수막에 오염된 개펄의 흙을 퍼붓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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