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협ㆍ시군과 공조체계 가동
벼 272톤 등 보유 종자 긴급 지원
강원도가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산불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영농지원에 나선다. 농사철이 다가왔음을 감안, 관련 조합과 농협, 시군과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강원도는 22일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48대와 유지ㆍ보수 지원인력 16명을 긴급 투입, 농가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산불에 볍씨 등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농산물원종장과 감자종자진흥원, 옥수수연구소 등이 보유한 종자를 긴급 지원한다고 강원도는 덧붙였다. 긴급 지원 규모는 벼 272톤을 비롯해 △씨감자 38톤 △옥수수 1.2톤 등이다. 농산물원종장은 벼 육묘 190㏊, 5만7,200상자를 확보해 피해 농가와 공급시기와 규모를 협의 중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협, 해당 시군은 농기계 수리 및 가축진료반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농협 강원본부와 연계해 산불피해 농촌일손돕기 창구를 운영, 피해 농가를 지원한다. 박재복 강원도 농정국장은 “피해조사 완료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복구계획 확정 후 농업시설과 농기계, 가축 등 분야별 조기 복구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피해농가가 빠른 시일 내에 재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4일 고성과 속초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로 인해 670개 농가가 106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고성군 371개 농가 73억6,100만원과 △속초시 157개 농가 18억4,700만원 △강릉시 120개 농가 11억2,400만원 △동해시 17개 농가 2억3,400만원 △인제군 5개 농가 8,700만원 등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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