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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다 닫으면 100만원?”… 한강 ‘밀실텐트’ 대책에 엇갈린 SNS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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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다 닫으면 100만원?”… 한강 ‘밀실텐트’ 대책에 엇갈린 SNS 반응

입력
2019.04.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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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22일부터 단속반 237명 투입 

시민들이 10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텐트를 쳐놓고 휴식을 즐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민들이 10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텐트를 쳐놓고 휴식을 즐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텐트 출입구를 열든, 닫든 왜 간섭하는가”, “잘 하는 정책이다. 강하게 단속하라.”

22일부터 서울 한강공원에서 텐트를 칠 때 출입구 2면 이상을 개방해야 한다는 서울시 대책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반응이 엇갈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서울 여의도·반포·이촌 등 11개 한강공원의 텐트 관리 대책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출입구를 모두 닫은 텐트 안에서 술을 마시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텐트 안 지나친 애정 행각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대책에 따라 시민들은 한강공원 내 지정된 장소에서만 텐트를 펼 수 있게 됐다. 텐트 허용 구역은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11개 공원 13개 장소다. 텐트 크기도 가로·세로 각 2m 이하로 제한되며 출입구 2면 이상은 반드시 개방해야 한다. 또 텐트 철거 시간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7시 이후로 2시간 앞당겨졌다. 이를 어길 경우 1회 적발 시 100만원, 2회 적발 시 200만원, 3회 적발 시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대책에 SNS 반응은 다양했다. 먼저 환영 의견이 있었다. 한 포털 사이트 이용자는 “텐트 안에서 술 먹고, 낯 뜨거운 짓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 많아서 애들 볼까 무서웠는데 잘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강은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곳”이라며 “젊은 데이트족들이 민망한 애정행각을 할 때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주변 의식 좀 해달라”고 지적했다. “잘 하는 정책이다. 텐트 치고 문 꼭 닫고 안에서 뭐 하는지. 잠을 잘 거면 집에서 자든지. 아울러 쓰레기 투기 등 관련해서도 남에게 피해가 안 되도록 강하게 단속 바란다”는 네티즌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단속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La***********는 “사회 자체 도덕 수준으로 제어돼야 할 일이지 이게 단속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ye****** 역시 “텐트 출입구를 닫든 열든 왜 간섭하는지”라며 “시민의식은 갖다 붙이지 말고 텐트 치고 야영하는 거나 단속하자”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2일부터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을 돌며 안내·계도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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