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5ㆍ18 구묘역에 임시 안장키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을 애도하며 “평생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이 나라의 미래와 화합의 새 나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짧게 말한 뒤 빈소를 떠났다. 그는 대표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과 함께 조문했다.
황 대표는 조문을 하며 유족들과 이희호 여사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게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고 들었다. 97세면 보통 나이가 아닌데 얼마 전까지 꼿꼿하게 (계시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김홍업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고령이시고 한달 가까이 입원을 하셔서 다들 어머니를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일 전 의원의 유해는 5ㆍ18 구묘역에 임시 안장된다. 김 전 의원 유족들은 향후 국가보훈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정의 절차를 거친 뒤 국립 5ㆍ18 민주묘지로 이장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김 전 의원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ㆍ18 관련자로 인정 받아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해당되지만, 지난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내부 심의를 거쳐 안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 김 전 의원의 입관식을 치렀다. 23일 오전 6시 함세웅 신부 주관으로 장례 미사를 진행한 뒤 7시에 발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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