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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산나물의 제왕’ 에 취하다…양구 곰취축제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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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산나물의 제왕’ 에 취하다…양구 곰취축제 4일 개막

입력
2019.05.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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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양구 곰취축제 수확 체험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풍성하게 자란 곰취를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 양구군 제공
지난해 양구 곰취축제 수확 체험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풍성하게 자란 곰취를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 양구군 제공

청정자연과 향긋한 봄나물, 신명 나는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가 열린다.

강원 양구군은 대표 봄 이벤트인 ‘2019 자연중심 양구 곰취축제’를 5월 4일부터 사흘간 양구읍 서천레포츠 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양구군은 지역특산물인 나물 곰취 홍보를 위해 2004년부터 매년 5월 축제를 열고 있다. 이 축제는 몸에 좋은 웰빙 먹을거리는 물론 즐거움이 가득한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의 테마는 ‘봄애(愛) 취하고~곰취애(愛) 반하다’로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에서 재배된 무공해 먹을거리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4일 화려한 개막공연과 함께 직접 곰취를 채취하는 체험을 물론 흑돼지 구이와 향긋한 곰취를 맛볼 수 있는 미식행사가 열린다. 또 맨손 물고기를 잡는 이벤트와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떡메치기, 풍물장터, 벼룩시장 등 먹을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남녀노소 오감이 만족하는 축제인 셈이다.

특히 5일에는 어린이 날을 맞아 양구군이 준비한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양구군은 이날 ‘어린이 한마당 큰잔치’를 포함해 초롱 동요제, 서커스ㆍ마술ㆍ비눗방울 공연을 개최해 어린이 손님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

뿐만 아니라 119소방대원과 CSI과학수사요원, 스튜어디스 등 직업체험과 빅블럭, 고스트 모터스, 쿠킹클래스로 이뤄진 어린이 놀이터도 운영한다. 푸른 하늘에 드론을 날리고 3D프린터로 직접 시제품을 제작하는 체험장도 마련됐다. 디스코 팡팡과 미니 바이킹, 트레인 도 어린이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군악대와 의장대, 태권도 시범단 등 양구에 주둔하는 군 부대도 이날 공연을 펼쳐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한다.

5월 4일 개막하는 '2019 자연중심 양구곰취축제' 행사가 열리는 강원 양구군 서천레포츠 공원을 찾으면 청정 먹을거리와 함께 떡메치기 등 즐거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양구군 제공
5월 4일 개막하는 '2019 자연중심 양구곰취축제' 행사가 열리는 강원 양구군 서천레포츠 공원을 찾으면 청정 먹을거리와 함께 떡메치기 등 즐거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양구군 제공

국토의 정중앙으로 하나된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을 꿈꾸는 양구군은 평화를 기원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과거 금강산으로 향하는 육로였던 평화누리길 두타연 걷기 행사와 평화 이음 콘서트가 그것이다. 이들 행사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양구군은 강원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홍보 영상을 방영하는 등 축제를 알리고 있다.

축제의 주제인 곰취는 양구가 자랑하는 웰빙식품이다.

최근 들어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다량 함유해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삼겹살 등 육류를 포함해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리고 특유의 쌉사름한 맛이 입안을 가득 메우면 스트레스가 어느 새 사라진다”는 게 음식 전문가들의 평가다.

향긋한 곰취로 장아찌를 담가 먹는 것도 오랜 기간 웰빙나물을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곰취는 또 겉절이나 된장국, 부침개 등 쓰임새가 많은 식재료이기도 하다.

양구군은 재배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통해 웰빙식품인 곰취를 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가격은 한 상자(1㎏)에 1만 원선이다.

양구군은 이 같은 직거래 유통망을 통해 올해 지역 내 64개 농가(17.9㏊)에서 150톤의 곰취를 생산, 16억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곰취축제를 통해서도 새로운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양구 곰취는 소비자들에게 건강을, 색다른 이벤트는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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