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에게 광고는 ‘하면 좋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 전문가나 업체에 맡기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두려운 존재’다. 신생벤처기업 아드리엘이 이런 자영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광고 서비스 아드리엘을 최근 출시했다. 아드리엘은 ‘당신의 인공지능(AI) 마케팅 에이전트’를 표방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소 하루 1만원 정도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등에 광고를 할 수 있다. 출시 두 달 반 만에 가입자 수 4,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산성+ 저널’은 아드리엘의 성공 비결을 듣기 위해 16일 서울 중구 아드리엘 사무실을 찾았다. 그 곳에서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를 만났다.
아드리엘의 강점은 적은 비용으로도 간편하게 광고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드리엘에 이미지와 광고에 표출할 문구만 주면 소셜ㆍ검색ㆍ배너 광고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하루에 얼마의 광고비를 쓸 것인가를 결정하면 그에 맞게 광고를 송출한다. 또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별, 연령, 관심사에 맞게 광고를 내보내고, 이 사용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클릭해서 광고주의 홈페이지에 들어왔는지도 측정해서 보여준다.
어떻게 이런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을까. 엄 대표는 “2014년 AI 기술로 금융회사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를 창업해 금융회사에 팔고 나올 때까지 세일즈와 마케팅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스타트업인데 광고 대행사를 쓰려면 2,000만~3,000만원이 있어야 하고 전문 마케팅 인력을 고용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적은 돈으로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창업한 것이 아드리엘이었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비결은 우수한 AI에 있었다. 광고주가 상품 사진과 광고 문구를 주면 AI는 여러 형태의 광고를 만들어 나이, 성, 지역 별로 구분해 광고를 표출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클릭한 광고, 다시 말해 잘 먹히는 광고를 가려내 더 많은 빈도로 노출한다. 모든 과정은 AI에 의해 진행된다. 엄 대표는 “우리 고객들이 바라는 것은 구글에, 인스타그램에 얼마나 더 광고를 할 것인가가 아니라 매출 신장”이라며 “복잡한 의사 결정을 고객들에게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엘의 AI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과 가까운 잠재 고객군에게 실시간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광고주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프로필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광고를 노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적극적으로 고객들을 찾아가는 똑똑한 마케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광고주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A업체는 아드리엘을 이용한 후 매출이 5배나 늘었다. 방문자 200명 유치에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광고를 집행할 때는 80달러가 들었지만 아드리엘로는 2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 여러 광고 플랫폼에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들였던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아드리엘 관계자는 “광고주 절반 이상이 결과에 만족해 광고를 우리에게 다시 맡긴다”고 밝혔다.
아드리엘은 확실한 시장 선점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엄 대표는 “광고주의 홈페이지에 들어온 고객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정밀하게 분석해 광고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분석기를 올해 안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엘은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버전에서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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