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맞춤형 일자리 정책’ 효과로 청년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만8,330개 기업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활용해 청년 18만1,659명을 추가로 채용됐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기업이 청년 3명을 채용하면 1명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평균 9.5명을 채용해 장려금 지원을 받지 않던 2017년(평균 7.5명)보다 청년을 26.7% 더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채용된 근로자의 연령은 25~29세가 44%(8만630명)에 달해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의 고용률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ㆍ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일정 기간 근무하면 목돈(2년 1,600만원 또는 3년 3,000만원)을 마련하도록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자도 올해 1분기 3만4,054명으로 지난해(10만6,462명) 가입자의 32%에 달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제도에 가입한 청년의 1년 이상 근속 비율은 78.1%에 달해 일반 중소기업 청년의 근속율(48.4%)을 크게 웃돌아 장기 고용에 효과가 있다는 게 고용부의 분석이다.
고용부는 이 같은 청년일자리대책 효과로 청년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 3월 기준 청년고용률(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은 42.9%로 지난해 3월(42.0%)보다 0.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10.8%로 지난해 3월(11.6%)보다 0.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나영돈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 청년 고용 시장의 ‘미스매치(수급 불일치)’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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