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지난 13년동안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해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선배님께 정말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강호 선배님과 있으면 영화를 찍으면서 더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정말 의지가 되는 선배님과 함께 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 호날두가 경기에 존재하면, 그들의 작은 몸짓 하나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않나. 경기의 수준을 바꾸지 않나.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도 그런 존재다. 많은 배우 중에서도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 보이는 강호 선배님의 위력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영화는 총 세 편이 초청됐다. '기생충' 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그리고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다음달 국내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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