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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살인의 추억’ 16년 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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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살인의 추억’ 16년 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 ‘기생충’”

입력
2019.04.22 14:28
수정
2019.04.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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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추진혁 기자
송강호가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추진혁 기자

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과 함께 했던 16년 전 영화 ‘살인의 추억’을 언급했다.

송강호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력 있는 작품들에 도전하는 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특히 저는 ('기생충'이)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하고 비슷했다"며 "'괴물'이나 '설국열차'는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16년 이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걸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우는 불평불만 없이 매사 긍정적인 청년으로, 고정 수입이 절실한 가족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기생충'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이선균은 글로벌한 IT기업의 젊고 유능한 CEO 박사장네 가장 동익으로 분했다. 그의 아름다운 아내 연교 역은 조여정이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그다지 할 일이 없었다. 배우들이 저절로 부드럽고 유연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며 겸손을 표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송강호는 다섯 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앞서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과 이창동 감독 '밀양', 김지운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찬욱 감독 '박쥐'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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