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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생충 안 나와…위생적 캐릭터”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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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생충 안 나와…위생적 캐릭터” 폭소

입력
2019.04.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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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소개했다. ‘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소개했다. ‘기생충’ 포스터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 대한 센스 있는 소개로 눈길을 모았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기생충'은 지난 주 발표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에서 당당히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은 바 있다.

2006년 '괴물'(감독 주간 부문),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이하 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 '옥자'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2년 만에 다시 칸을 찾게 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몇 번 갔던 배우들도 있고 처음 가는 배우들도 있다. 몇 번을 떠나 긴장되고 설렌다"며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또 봉 감독은 "외국 분들이 100%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있다. 한국 관객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칸 이후 국내에서 공개했을 때 더 떨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영화에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다. 모든 캐릭터도 몸에 기생충이 있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위생적으로 완벽한 캐릭터다. 영화를 보면 기생충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됐으며, 오는 5월 국내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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