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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피해농가에 볍씨공급ㆍ농기계 무상수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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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피해농가에 볍씨공급ㆍ농기계 무상수리 지원

입력
2019.04.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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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한 주민이 불에타 무너진 집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한 주민이 불에타 무너진 집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지역 농가의 모내기를 돕기 위해 볍씨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또 트랙터 등 현장에서 필요한 농기계를 임대해주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 동해안 산불피해 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긴급 영농대책을 추진하고 복구비를 신속 지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벼 모내기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 지역은 5월 초부터 모내기가 시작된다. 4월 중순부턴 볍씨 소독→물에 담아 싹 틔우기→육묘상자에 파종→모 키우기(육묘) 등의 과정을 진행해야 모를 논에 옮겨 심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강원 고성군은 이번 산불로 농가 64곳에서 볍씨 6,914kg이 소실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피해 농가 중 21곳에 볍씨 1,810kg을 지원했고, 나머지 43곳은 오대벼 품종으로 3만1,000개 상자를 육묘해 5월 초순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강릉ㆍ속초 피해 농가에도 1만1,500개 상자를 육묘해 지원한다.

농기계 및 일손 부족에도 대비한다. 이달 8일부터 강원 현지에서 농기계 무상수리반(58명) 운영을 시작했고, 농기계 임대사업소(지자체) 및 농기계은행(농협) 등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트랙터 등 농기계를 임대(2~3일)해주기로 했다. 또 경기ㆍ강원ㆍ충북지역 농협이 참여한 ‘농기계 영농작업단’(50명)을 구성, 현지 일손부족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

피해농가에 대한 자금지원은 강화한다. 산불피해가 나기 전에 지원된 농축산경영자금은 상환기간을 2년 연장하고, 이자(현재 2.5%)를 면제한다. 앞으로 3년 내 상환이 도래하는 농업용 대출금이나 협동조합 경제사업 채무(사료대ㆍ종묘ㆍ비료대 등)에 대해선 1% 금리로 전환해주거나, 신규대출(3년 거치 및 7년 분할상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기계ㆍ농작물ㆍ가축 등 피해항목에 대한 실질적인 복구 비용은 태풍ㆍ호우와 같은 자연재난에 준해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의 자체조사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업부문의 피해 복구비를 산정 중”이라며 “중대본 심의ㆍ확정(이달 30일) 후 ‘농업재해대책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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