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김정은, 러시아서 발레단 극장ㆍ수족관 시찰 검토”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왼쪽) 국무위원회 부장이 학교 내 한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4, 25일로 알려진 북러 정상회담 준비 차원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중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 마린스키 발레단의 극장 등을 시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 김 위원장의 ‘집사’격이자 의전담당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의 고위 관료들이 시찰 예정지를 찾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지로는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이 펼쳐지는 마린스키 극장 극동지부와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극동 지역 최대 규모의 수족관 등이 꼽히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통신은 북한과 러시아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4일 특별열차 편으로 하산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뒤 이튿날인 25일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26일 귀국하기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유학생, 연구자들과 만나는 행사에 참석하거나 현지를 관광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