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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증권사 해외 영업점 순이익 1300억… 중국선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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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증권사 해외 영업점 순이익 1300억… 중국선 적자

입력
2019.04.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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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영업점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약 1,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4곳의 해외 현지법인들이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1억2,280만달러(약 1,351억원)로, 전년도(4,800만달러ㆍ522억원)보다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모두 13개국에 진출해 47개 현지법인과 15개 해외사무소 등 모두 62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 48개의 점포가 집중돼 있다. 현지법인의 자산은 모두 494억5,000만달러(55조3,000억원)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자기자본 역시 47억3,000만달러(5조3,000억원)로 전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돈의 82%는 아시아권에서 거둔 것이다. 홍콩이 5,78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1,830만달러), 인도네시아(1,770만달러), 미국(1,620만달러) 등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6개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데, 특히 신(新)남방정책과 더불어 아세안(ASEAN)과 인도에 진출한 해외점포 수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선 1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금융규제 탓에 국내 증권사의 현지법인이 금융투자사가 아닌 일반자문사로 등록해 영업 중이다. 증권ㆍ선물 투자관련 자문이 불가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예정기업의 소개 등 제한적 범위에 업무가 한정돼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미ㆍ중 무역분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등 영업환경 악화 요소도 영향을 미쳤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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