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12일 만에 복귀전
내전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복귀전에서 건강함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2실점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밀워키 간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거푸 맞은 솔로 홈런이다.
이날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0번째 선발 등판을 치른 류현진은 홈런 2방을 제외하고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내전근 통증 탓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12일 만에 돌아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말과 6회말 옐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쉽지만 이날 역투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특히 5회말에 선두 타자 매니 피냐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 2사 1ㆍ2루에서 강판했지만 구원 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공 92개를 던져 6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10으로 올랐다. 이날 팀이 0-5로 패해 류현진은 2승 후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