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손흥민(27)의 ‘폭풍 질주’는 빛이 났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2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1호골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내준 맨시티의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전반 5분 필 포덴에 헤딩 득점을 내줬다. 맨시티의 공세 속에서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슈팅을 날렸으나 라포르테의 태클에 저지 당했다. 전반 43분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후방의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하프 라인 부근부터 페널티 박스까지 약 40m를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3명의 수비수가 손흥민을 쫓았지만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까지 돌파한 손흥민은 수비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에데르송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토트넘은 리그 11패째를 기록했다. 22승1무11패로 승점 67점 3위에 그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널과 6위 맨유에 각각 승점 1점과 3점 차로 쫓기고 있어 순위 변동은 시간 문제다. 5위 첼시에도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반면 이날 승리로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의 패배를 되갚아준 맨시티는 28승2무4패(승점86)을 기록, 승점 85점을 기록한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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