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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세련미 갖춘 쉐보레 올란도, 국내에 도입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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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세련미 갖춘 쉐보레 올란도, 국내에 도입되면 어떨까?

입력
2019.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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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련된 올란도를 만날 수 있었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련된 올란도를 만날 수 있었다.

2019 상하이 모터쇼가 화려한 막을 올렸고 전세계 수 많은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중국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제작한 ‘중국 사양의 자동차’와 글로벌 사양을 대거 선보이는 건 물론이고 브랜드의 미래를 담은 다양한 컨셉 모델 및 비전 등을 제시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런 와중 ‘국내 시장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차량들이 보였다.

쉐보레의 효자, 올란도

지난 2011년, 한국지엠은 GM대우에서 사명을 바꾸고 ‘쉐보레 보타이’를 앞세웠다. 그리고 7인승 MPV, 올란도를 시장에 투입했다.

쉐보레 올란도는 당대 ‘온라인 커뮤니티 슈퍼카’라는 별명은 물론이고, 서킷에서는 국내 유수의 레이싱팀을이 손질한 현대 제네시스쿠페 레이스카를 짓이기는 강렬한 탱크와 같았던 쉐보레 크루즈와 차체 및 주요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한 차량으로서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탁월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쉐보레 올란도는 한국지엠에게 있어 분명한 효자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한 2011년을시작으로 2015년까지 5년 연속 1만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GM은 올란도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며 그 만족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차량의 수명이 다한 시점에서도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실제 2016년에도 1만대가 넘는 실적을 올렸고, 2017년 또한 8,000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성과 덕에 한국지엠이 조금 더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면 올란도의 판매량은 꾸준히 이어졌을 거라는 분석이 따를 정도였다.

중국에서 데뷔한 2세대 올란도

2018년을 기점으로 한국지엠의 판매 차종에서 올란도는 삭제되었다. 데뷔 이후 파워트레인의 개선 및 상품성 강화 등으로 수명을 이어왔지만 컴팩트 MPV 시장의 축소가 계속 이어졌고, 한국지엠 또한 올란도에 대한 또 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중국에서 2세대 올란도가 데뷔한다.

기존보다 SUV의 감성이 한껏 앞세웠고, 최신 쉐보레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채용했지만 1세대 올란도가 갖고 있던 컴팩트한 차체를 기반으로 한 7인승 차량이라는 컨셉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단 번에 올란도의 DNA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2세대 올란도는 중국 전용 모델로 제작되었고, 차량의 크기는 4,684mm의 전장을 시작으로 각각 1,807mm와 1,627mm의 전폭과 전고로 기존의 올란도보다 폭이 조금 좁지만 전체적으로 유사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대신 휠베이스는 2,795mm으로 늘어나 공간의 여유를 과시한다.

올란도의 디자인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를 자처하는 쉐보레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FNR-X의 컨셉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특유의 큼직한 듀얼 포트 그릴,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하는 바디킷을 앞세워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특면은 숄더 라인 및 캐릭터 라인을 낮춰 날렵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맥시멈 스퀘어’를 앞세웠던 초대 올란도보다 더욱 젊고 역동적인 후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듀얼 램프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한층 날렵하게 다듬어졌고, 트렁크 게이트 또한 더욱 세련된 감성을 연출하며 올란도의 시각적인 매력을 한껏 강조했다.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넉넉한 공간

실내 공간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두터운 센터페시아 대신 날렵하게 다듬은 센터페시아가 실내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하는 입체적인 대시보드와 스포티한 감성을 앞세운 스티어링 휠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 올린다.

여기에 팝업 스타일로 자리잡은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소재에 있어서도 충분한 발전을 이뤄낸 모습이다. 게다가 공조 컨트롤 패널은 중국 전용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다듬어졌다.

실내 공간도 충분히 여유롭다. 차량의 체격 자체가 아주 큰 편은 아니라 그 공간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초대 올란도에서 느꼈던, 작은 차체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내려는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적재 공간으로도 그대로 이어져,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패키징을 품다

쉐보레 올란도의 파워트레인은 1.35L 에코텍 터보 엔진과 6단 수동(혹은 자동) 변속기를 조합하며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163마력이라는 충분한 출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중국 기준으로 리터 당 14km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과시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하고, 스포티한 레드라인사양 또한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을 갖춘 올란도는 중국 내에 약 11만 5천위안(RMB)부터 15만 5천 위안의 가격대를 갖고 있다. 물론 올란도가 이제는 중국 전용 모델이 되어 국내 도입의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컴팩트 7인승 MPV 시장이 전멸했다고 해도 무방한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존재는 아닐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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