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콘크리트 벽 틈에 자리 잡은 개구리들,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한 공룡알 화석 등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신기한 사연들을 소개한다.
▶콘크리트 벽 안에 사는 개구리들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신기한 게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광양의 어느 동굴. 동굴 입구에 그려진 특이한 벽화가 제작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신기하다고 하기엔 2% 부족한 모습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주 작은 틈 사이로 무언가 보이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개구리'들' 이었다.
2m를 훌쩍 넘는 높이에 위치한 녀석들의 보금자리는 자연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딱딱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벽 틈이다. 어떻게 개구리들이 들어갔는지 미스터리하기만 한데, 심지어 개구리들은 이곳에서의 삶을 벌써 2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대체 왜 이곳에 머무는 걸까?
양서류 전문가도 아주 신기한 일이라며 비밀을 밝히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개구리들의 은밀한 보금자리를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공룡 알 화석
청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어린 소년이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며 순간포착을 찾았다. 공룡 알 화석을 발견했다는 이윤호(11세) 군을 만나본다.
아파트 화단의 얕은 흙길에서 발견했다는 공룡 알 화석. 윤호 군이 한 달 여전 집에 오는 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반들반들한 촉감을 이상하게 여기고 땅을 파봤더니 공룡 알이 나왔다고 한다. 실제 온라인과 책을 뒤져 공룡 알 화석을 찾아보니, 그 모습이 굉장히 비슷했고 학교 선생님에게도 '공룡 알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중에선 공룡 알 화석 모형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기 위해 연구소에 찾아갔는데,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과연 도심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공룡 알 화석 소동의 결말은 무엇일지 방송에서 확인해본다.
▶내 머릿속에 쇠붙이
머릿속에서 쇠붙이가 발견된 김정애(60세) 씨를 만나본다.
엑스레이 상으로 확연히 보이는 쇠붙이.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를 찍어보았는데, 두개골에 길이 약 1.2cm, 높이 0.3cm, 너비 0.6cm의 뾰족하면서도 넓적한 쇳조각이 박혀있다. 1mm만 더 깊게 들어갔어도 뼈를 뚫고, 뇌에 손상을 줄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애 씨는 언제 쇠붙이가 머리에 들어갔을지, 또 쇳덩이의 정체가 무엇일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의사도 당황하고 주인공의 가족도 놀란 쇠붙이의 존재를 어떻게 발견하게 된 걸까?
단순한 빈혈이라고 여겼던 어지럼증이 점점 악화되어 검진받으러 병원에 갔다는 정애 씨는 MRI가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다시 검사해보니, 머릿속에서 쇠붙이가 발견됐다고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MRI를 꼭 찍어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쇠붙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과연 정애 씨는 무사히 어지럼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머리 묶기 만렙 아빠
매일 바뀌는 독특한 머리 모양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라는 한 소녀를 만나본다. 멀리서도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 범상치 않은 머리 스타일의 소녀, 그런데 놀랍게도 머리를 묶어준 사람은 엄마가 아닌 아빠다? 머리 묶기 만렙 아빠, 유병건(39세) 씨를 만나본다.
딸 아인이의 머리가 도화지요, 펜이라는 병건 씨는 하트부터 별, 장미, 리본까지 머리카락으로 다양한 모양을 표현해낸다. 땋기와 고무줄을 이용해 묶을 수 있는 머리 모양이 무려 100여 가지에 달한다는 병건 씨는 처음엔 기본 땋기도 할 줄 몰랐지만, 인터넷으로 독학하고 인형 머리카락으로 연습을 거듭한 결과, 지금의 실력에 이르렀단다.
작년 초, 출근이 이른 아내를 대신해 딸의 어린이집 등원을 맡게 됐다는 병건 씨. 아빠는 신경을 덜 써서 보낸다는 인식이 싫어 더 깔끔하고 예쁘게 머리를 묶어주고 싶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아이가 어딜 가든 예쁨 받았으면 좋겠다는 딸 바보 아빠의 매일같이 업데이트되는 머리 묶기 실력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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