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ㆍ경기도의회, 분도(分道) 주제 정책토론회 열어
경기도를 둘로 나눠 경기북부 10개 시ㆍ군을 평화통일의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허훈 대진대학교 교수는 19일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경기북도 분도 바람직한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북한과의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 경기도를 분도(分道)해 북부를 평화통일특별자치도로 신설해야 한다”며 분도론의 당위성을 폈다. 북부를 평화통일의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허 교수는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 “경기북부를 평화와 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치 행정적 단위로 구성해야 한다”며 “이는 경기북부 지역 특성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부 지역 중 고양ㆍ파주 중심의 서부권은 남북 문화교류를 위한 경제 금융중심으로, 의정부권의 북부권은 행정문화 거점으로, 남양주ㆍ가평 등 동부권은 휴양 관광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발전 비전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좌장을 맡아 1시간 동안 북부지역 발전 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분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경기 분도론은 1992년 대선공약으로 처음 등장했다. 경기북부지역은 인구가 341만7,000여 명(2017년 말 기준)으로, 분도가 되더라도 서울, 경기남부, 부산에 이어 전국 18개 광역지자체(경기 남부 포함) 가운데 4위 규모라 광역 지자체로 손색이 없다는 논리다. 이미 경기도북부청사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지방경찰청, 지방검찰청, 법원 등 북부 관할 행정기관도 갖추고 있다. 이런 외형으로 경기북도 설치는 선거마다 등장하고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논외로 밀렸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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