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신 목사가 이끄는 기이한 종교 집단, 킹즈스쿨과 E 하우스의 실체를 고발한다.
불빛 하나 새어 나오지 않는 미스터리한 집이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높은 담장에 둘러싸인 대저택. 감시카메라와 문지기까지 둔 삼엄한 경비의 이곳을 주민들은 ‘비밀의 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것 같던 담장 안에 숨겨진 이야기. 그 비밀은 지난해 여름, 그곳을 탈출한 열여덟 살 소년 예찬이(가명)에 의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킹즈스쿨이라는 그곳에서 예찬이(가명)는 끔찍한 학대와 폭력에 시달렸다고 한다. 구타는 물론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겨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게 하고 8일 동안 먹을 것도 주지 않고 굶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폭행과 학대를 일삼은 이는 이 학교의 설립자인 ‘신 목사’. 그런데 구타와 학대의 이유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이가 음란한 생각을 해서 주변 사람들이 아프거나, 집기, 기계들이 망가진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 도대체 이 비밀의 집 ‘킹즈스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킹즈스쿨’은 신 목사가 교주로 있는 종교시설 신도들의 자녀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폭행과 학대는 이 곳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신도들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라는데... 우리는 취재 도중 신 목사의 설교 장면이 녹음된 130시간가량의 음성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다. 신 목사의 설교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신도들이 음란한 생각에 빠져있으니 그 정신을 치유한다며 그들에게 폭행을 행사하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여성 신도들의 경우 자궁 안에 있는 악을 물리친다며 아랫배를 때리기까지 했다.
심지어 자식들 앞에서 부모들이 자신들의 음란함을 고백하게 하고, 자식들이 부모를 비난하게까지 만든다는 신 목사. 그녀는 왜 이런 행위를 하고 있는 걸까? 신 목사라 불리는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1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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