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연구팀, 2만8,000명 조사결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동맥에 지방을 축적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기에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그런데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파멜러 리스트 박사 연구팀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존 통념을 깨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여성 이상지질혈증 환자 2만7,937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은 환자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에서는 미국 여성건강연구에 등록된 환자의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데이터로 뇌출혈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LDL 콜레스테롤이 70㎎/dL 미만인 환자는 100~129.9㎎/dL 환자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2.17배, 160㎎/dL 이상인 환자보다 위험이 1.53배 높았다.
리스트 박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허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너무 수치가 낮으면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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