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기 좋은 계절이다. 장애인뿐 아니라 유모차를 동반한 부모, 노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가볍게 걷기 좋은 서울시내 무장애 숲길 5곳을 소개한다.
◇안산 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이다. 자락길의 시작은 서대문구청이다. 구청 뒤편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자락길 입구의 ‘만남의 장소’부터 ‘메타세콰이어길’과 ‘잣나무길’ 등을 거쳐 다시 만남의 장소로 돌아오는 순환형으로 3시간 20분이 걸린다. 바닥에는 평평한 목재나 굵은 모래가 깔려 있다. 연흥약수터 앞에 휠체어 대여소가 있고, 전동휠체어 충전기도 두 곳에 구비돼있다. 주차는 구청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남산 순환 나들길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의 산책로는 ‘걷기 좋은 길’로도 선정됐다. 특히 북측 순환로는 1991년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돼 걷기 딱 좋다.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근처 남산공원 입구 안내센터에서부터 시작되는 남산 순환 나들길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다. 길에 우레탄과 아스팔트 포장을 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거뜬히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이다.
◇인왕산 자락길
종로구의 인왕산 아래쪽을 도는 인왕산 자락길은 사직단에서 시작된다. 단군성전과 국궁전시관, 황학정, 수성동계곡 가림길, 전망대, 서시정을 거쳐 윤동주문학관에 이르는 길로 총 2.7㎞ 구간이다. 인왕산 절경뿐 아니라 청와대와 종로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호암 늘솔길
금천구의 호암 늘솔길은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이라는 의미의 무장애 숲길이다. 호압사에서 시작되는 길인데, 여기까지는 차량 이동을 권장한다. 장애인 주차구역 3면을 포함한 14면의 주차구역이 마련돼있다. 전망쉼터와 약수쉼터, 잣나무쉼터, 숲속쉼터, 하늘쉼터를 거쳐 폭포센터(호암산 폭포)까지 1시간이 걸린다. 호암산내 잣나무 산림욕장에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관악산 무장애숲길
서울대 옆에 위치한 관악산은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이다. 그중에서도 관악산의 무장애 숲길은 모든 구간이 완만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1.5㎞ 정도 올라가면 무장애 숲길이 시작된다. 책읽는 쉼터~잣나무쉼터~바위쉼터~전망쉼터 또는 책읽는 쉼터~잣나무쉼터~도토리쉼터~전망쉼터, 두 코스로 나뉜다. 바위쉼터를 거치는 코스는 소요시간은 짧지만 도토리쉼터보다 경사가 있는 편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서울시 홈페이지 참고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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