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해 100만 관광시대 열겠다”

김병수 경북 울릉군수의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는 ‘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이다. 군정목표이기도 한 이 글귀는 하늘이 내려준 울릉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잘 먹고 잘사는 섬을 만들겠다는 김 군수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울릉도가 자랑하는 천혜의 환경을 잘 가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청정섬의 수려한 자연을 누려볼 수 있도록 관광 기반시설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연간 100만명 이상 섬을 찾는 1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섬 전체 자원을 보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2월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뜻의 친환경 캠페인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 일회용컵 대신 개인컵을 들고 관광객을 환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울릉도를 플라스틱 제로(0)의 깨끗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여기에 울릉지역을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 탄소제로 친환경섬으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자동차 100대를 공급한다. 내년부터는 150대씩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해 전기차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울릉군은 현재 전체 차량 5,734대 중 4%에 달하는 224대가 전기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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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울릉도는 지난 2017년에 일주도로와 주거지 일대에 100대가 넘는 충전기를 설치했을 정도다”며 “울릉지역이 앞으로도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섬이 되도록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100만 관광시대에 앞서 환경 오염과 자연 훼손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반 시설 확충에도 애쓰고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을 예측하고 저감하기 위해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억제 연구용역을 시행했고, 음식점이 많은 울릉읍 일대에 종량기기 124대를 설치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사동항 2단계 사업과 울릉공항 건설로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환경 기초시설을 갖추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관광객이 늘어도 쓰레기나 각종 오염으로 섬이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친환경 지역의 모범사례가 되고 지역 경제까지 좋아지는 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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