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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이강덕 포항시장, 러ㆍ중ㆍ일 지방정부 수장과 지속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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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이강덕 포항시장, 러ㆍ중ㆍ일 지방정부 수장과 지속 교류

입력
2019.05.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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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도시 오명 벗고 해양관광도시 재도약 모색”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포항지진이 사실상 ‘인재’로 드러나자 시민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힘쓰면서도 ‘지진도시’라는 오명을 지우는데 골몰하고 있다.

그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때문에 일어났다는 정부조사단의 발표 뒤 한편으론 앞으로 후속조치와 관리를 잘하면 더 이상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지진으로 침체됐던 지역 경제를 살리고 포항이 해양관광 도시로 재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진이 인재로 드러났고, 남북관계도 해빙기를 맞이함에 따라 포항이 환동해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미 러시아, 중국, 일본의 지방정부 수장들과 꾸준히 교류해 왔다. 지난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ᆞ러 지방정부간 공동번영을 위한 환동해 국제관광벨트조성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크루즈 개설을 시작으로 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와 크루즈 항로개설 태스크포스팀 운영 등 지방정부와 민간중심의 협력도 이어왔다. 최근에는 포항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 중국 등을 항공과 철도로 연결하고 이를 크루즈와 연계하는 ‘동북아권 셔틀 크루즈’ 개설도 논의하고 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그는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페리 항로 개설과 북한 고성항을 연결한 ‘통일페리’ 도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며 “포항국제물류센터와 냉동ᆞ냉장창고를 기반으로 러시아 농ᆞ수산물의 유통, 이를 통한 일본과 동남아를 연계한 3자 무역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영일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물회거리인 북구 여남동을 중심으로 영일대해수욕장을 거쳐 남구 송도해수욕장까지 갈고리 모양의 영일만 해안선을 따라 대규모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수관광 상품개발과 육성, 주변지역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영일만항과 KTX철도, 공항까지 육ᆞ해ᆞ공 교통시설에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항구까지 환동해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다 갖췄다”며 “포항지진으로 침체된 포항경제가 되살아나고 지진으로 상처받은 포항시민들이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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