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 손학규, 아슬아슬한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손학규 사퇴놓고 정면충돌

1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손학규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오대근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지만, 정작 손학규대표의 ‘진퇴문제’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며 의총장 분위기가 얼어 붙은 것이다.

당초 공개의총 이었으나 회의직전 비공개로 전환되며 출입이 제한되었다. 손 대표등이 입장 후 국민의례까지만 공개되는 것으로 다시 변경하며 취재진과 당직자들이 회의장 출입을 놓고 혼란을 빗기도 했다. 손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하태경의원이 의총 공개를 요청하자 김관영 원내대표가 만류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당원권이 정지된 이언주의원이 ‘기습출석’으로 입장해 손대표를 향해 대 놓고 “당 대표직을 그만두라”고 요구 하기도 했다. 간간히 미소를 띠던 손대표도 순간마다 인상을 찌푸리며 난감해 하기도 했다.

패스트트랙 지정과 손대표 진퇴논란을 놓고 과거 바른정당 출신들의 입장과 호남권 의원들의 입장 차가 커지면서 두 계파간의 갈등이 불거지며 결국 ‘사실상 분당’이 거론되기도 한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