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ㆍ업무보고 받으며 현안점검
오후엔 진주 흉기난동 피해자 합동분향소 조문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된 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는 18일 도청 첫 출근길에서 “다시 한번 도정공백을 초래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경남도정을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과 도청 공무원,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도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이같이 말하고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께서 그 빈자리를 잘 메꿔 주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 현안에 대해 “지금부터 하나하나 또박또박 챙겨보겠다”며 “급한 일부터 정리가 되는 대로 언론과 도민들께 입장을 밝히고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정공백이라는 경남 위기를 그 동안 하나로 단결해서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경남도민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있는 분들이다. 앞으로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얼굴이 핼쑥하다’는 질문에 “(구치소) 안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해서 군살이 빠지긴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근한 뒤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로부터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도청 복귀 첫 일정을 시작해 오전 10시30분에는 전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도정을 점검하고 실ㆍ국별 업무보고를 듣고 오후에는 진주 방화ㆍ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또 19일에는 경남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키로 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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