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이 지속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년 2분기 GS임원 모임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 기업이 대응하기 위해 ‘열린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결국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며 “우리가 쌓아온 노하우와 성공 방식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효과적일지 의심해보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 우리의 역량으로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허 회장은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외부와의 열린 네트워크로 조직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GS도 고객의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더욱 민첩한 조직으로 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원이 앞장서서 이러한 조직을 만들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써 달라”고 그는 당부했다.
이어 허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우선 ‘데이터’와 ‘사실(팩트)’에 기반해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여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열린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개인과 개별 조직의 이해관계보다 조직 전체의 가치를 우선하는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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