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3ㆍ1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두 달간 펼친 ‘3ㆍ1만세운동 릴레이 재현행사’의 대장정이 마무리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충남 전역을 애국독립정신 계승의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3ㆍ1만세운동 릴레이 재현행사’를 추진했다.
재현행사는 기존 시 군에서 개별 추진하던 3ㆍ1절 기념식을 확대 연계한 것으로 시 군별 역사적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루어 졌다.
릴레이 일정은 천안 아우내 봉화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6일 부여 → 14일 공주 → 29일 서천 → 이달 3일 예산 → 4일 당진 아산 → 5일 청양 → 17일 보령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각 시 군은 의식행사와 독립선언서 낭독, 거리행진, 시대상황 연극공연을 같은 순서로 진행했다. 주요 시가지 행진 중 연출된 시대상황극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연해 선열들의 독립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시 군마다 행사를 주관한 33명은 ‘만세꾼’으로, 행사를 운영한 청년 1,919명은 ‘청년추진단’으로 변신해 릴레이 행사를 이끌었다. ‘만세꾼’은 1919년 당시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만세운동계획을 전파하고 확산한 주역이다.
양승조 지사는 “도민이 직접 주도해 만세꾼으로 100년전 3ㆍ1운동의 모습을 재현해낸 것처럼 100년 뒤 후대에 자랑스러운 번영의 내일을 물려줄 주인공은 바로 도민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기념관에 ‘3ㆍ1평화운동 백년의 집’ 건립, 충남 3ㆍ1운동 기록화 및 스토리발굴사업 등 90개 사업에 5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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