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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민간 첫 LNG 수송선 이달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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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민간 첫 LNG 수송선 이달 출항한다

입력
2019.04.17 17:09
수정
2019.04.17 18:5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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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준비를 하고 있는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프리즘 어질리티’. SK E&S 제공
출항 준비를 하고 있는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프리즘 어질리티’. SK E&S 제공

미국에서 난 셰일가스를 운반할 국내 첫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이 이달 출항한다.

SK E&S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현재 시운전 중인 민간기업 최초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와 ‘프리즘 브릴리언스’를 17일 공개했다. 프리즘 어질리티는 이달, 프리즘 브릴리언스는 다음 달 출항한다. 이 둘을 제외한 한국 국적의 LNG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를 운반한다. 민간업체가 LNG 수송선을 띄우는 것은 SK E&S가 처음이다.

두 선박은 2016년 5월 SK해운과 용선계약을 시작으로 3년의 건조 과정을 거쳤다.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하게 된다. 이들 배는 미국 프리포트와 계약한 물량 중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100만톤의 LNG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두 LNG 선박은 길이 299m, 폭은 48m다. 디젤이나 벙커씨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며, 한번에 LNG 약 7만5,000톤을 싣고 시속 36㎞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다른 선박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고,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 운항 성능도 뛰어나다는 게 SK E&S의 설명이다.

그간 SK E&S는 LNG가 소비되기까지 거치는 여러 과정 중 LNG 개발ㆍ생산 등 초기 단계와 최종 사용처에 공급하는 후기 단계 사업을 해왔다. 이번 LNG선 건조로 중단 단계인 운송까지 할 수 있게 돼 LNG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된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LNG선 건조를 통해 SK E&S는 독자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 글로벌 LNG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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