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명 고용 창출, 철도차량산업 부흥 기대

경북 김천시가 철도차량 부품 제조사인 에이치티엘(HTL)과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대하산업 등 2개사와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철도차량 부품 제조사인 에이치티엘은 김천에 공장을 둔 철도차량 완성품 생산 중견기업인 (주)다원시스의 협력회사로 지난 2016년 김천시에서 공장을 설립한 가운데 내년까지 150억원 추가 투자로 생산설비 확충과 100여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은 김천일반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차체·대차프레임·전장품 등을 제작·납품해 왔다.
최근 일감이 크게 늘면서 기존의 설비·인력만으론 감당할 수 없어 공장 인근에 산업용지 1만6,500㎡를 확보했으며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김천시는 철도차량산업 육성에 안성맞춤인 지역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산업지도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김천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남부내륙 및 중부내륙 철도 개설과 러시아·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철도 개통 전망 등 철도 산업이 호기를 맞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철도차량산업은 전동차 1편성 제작에 부품 4만2,000여가지가 소요될 정도로 인력 수요가 높은 산업으로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시는 다원시스 협력업체 유치를 통해 최적화된 철도차량산업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하산업은 126억원의 투자로. 폴리에스테르 원사 등의 섬유제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4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두 기업이 입주하는 김천산업단지는 3단계로 나눠 340만㎡(103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며 현재 분양 중인 3단계 용지는 전국 최저 수준인 3.3㎡당 44만원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은 경부·중부내륙 고속도로와 함께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김천~문경 및 김천~전주 간 고속철도가 추진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며 “입주기업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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