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주지역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16년째 도내 3개 선거구를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자유한국당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국회 본의회장 전경. 오대근 기자.](http://newsimg.hankookilbo.com/2019/04/17/201904171391084378_1.jpg)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정가는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제20대 총선에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자유한국당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04년 실시된 제17대 총선부터 내리 3개 선거구를 모두 싹쓸이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옛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포함해 16년간 국회의원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낙관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내년 선거는 문 대통령의 지지도 등 중앙 정치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모두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권에서는 상당수 후보들이 이미 출마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선거를 준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중 제주시 서부지역인 제주시 갑 선거구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4선 중진인 현역 강창일 국회의원의 5선 도전 여부다. 강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같은당 후보군도 마음을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지난해 6ㆍ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함께 컷오프(예비경선 탈락)된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강기탁 변호사 등 4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출마 결심을 굳힌 후보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미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제주도당에서는 그동안 범진보진영에서 정책자문 역할을 해왔던 현역 의사인 고병수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이사장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주지역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16년째 도내 3개 선거구를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자유한국당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http://newsimg.hankookilbo.com/2019/04/17/201904171391084378_2.jpg)
제주시 동부지역인 제주시 을 선거구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오영훈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같은당에서 김희현 도의회 부의장과 김경학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경선에 도전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17~19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던 김우남 전 국회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인 오영희 도의회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부상일 변호사가 4번째 총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3선 도의원 출신인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이름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16대 총선부터 내리 5차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을 만큼 민주당 텃세 지역인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역인 민주당 위성곤 의원과 야권의 대결로 일찌감치 구도가 확정된 상태다.
당내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위성곤 의원의 재선 도전은 이변이 없는 한 확실하다.
야권에서는 김삼일 한국당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이 출마의지를 굳혔다.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경용 도의회 의원과 바른미래당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검사장 출신 강경필 변호사도 재도전에 나설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지낸 양윤경 현 서귀포시장은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지역 정가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제주도민들이 과연 20년째 민주당 후보들의 손을 모두 들어줄지 여부”라며 “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은 최소 1개 선거구라도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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