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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했어요” 목격자들이 전한 진주 방화ㆍ흉기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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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했어요” 목격자들이 전한 진주 방화ㆍ흉기난동

입력
2019.04.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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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말 무서웠습니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아직도 겁이 나요."

17일 오전 4시20분 경남 진주시 가좌주공3차아파트에서 주민들의 새벽 단잠을 깨우는 방화와 흉기난동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A군은 "새벽에 소방차 소리에 잠을 깨 바깥을 쳐다 보다 앞동(303동) 계단 쪽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자세히 보니 2층 계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한 사람이 경찰에 잡히는 것을 봤다. 소방차가 와 있어 그냥 불이 난 줄로만 알았다. 뒤늦게 흉기난동이 일어난 것을 알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같은 동 10층에 살고 있는 주민 B씨는 "새벽에 화재경보에 놀라 가족들과 급히 대피하려 했으나 계단이 연기로 가득 차 내려갈 수 없어 위층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4층에서 사고가 난 줄은 몰랐다. 지금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며 서둘러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아파트 4층에 사는 안모씨(42)는 이날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아파트 계단 2층에서 불을 피해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A양(12)을 비롯해 5명이 숨졌다. 또 5명은 중상, 5명은 경상을 입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아파트 주민 8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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