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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정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틀 마련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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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정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틀 마련할 터”

입력
2019.04.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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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영 제8대 부산시의회 의장]

지역경제 활력회복ㆍ민생에 ‘집중’

소상공인 위한 규제ㆍ지원 강화

일자리 확충 및 공공기관 혁신도

‘빠른’ 해법보다 ‘바른’ 해법 중요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의회’,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흔들림 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제공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의회’,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흔들림 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제공

“민생 중심, 부산시정 혁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힘차게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연소 광역시의장’, ‘부산시의회 최초의 여성, 첫 민주당 의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지난해 7월부터 부산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인영(42ㆍ여) 의장은 “뭔가 앞에 붙는 수식어가 많다 보니 의도치 않게 주목을 크게 받게 돼 부담이 크다”면서 “흔히 최초는 짧고, 최고는 길다고 하는데, 부산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이 자리가 최초란 수식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희망으로 보답하며 ‘최고의 의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제8대 부산시의회를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교체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한 박 의장은 “저를 비롯한 47명의 시의원들은 변화와 혁신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주말은 물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습하고,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혁신과제를 찾아내 시민들과 소통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의정 방향에 대해 그는 “이념이나 정치성향을 떠나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가장 크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그 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적응기를 거쳤다면 올해부터는 뭔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보고,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의회로,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올해 시의회 활동 3대 주요 키워드인 ‘민생 중심’, ‘부산시정 혁신’, ‘현장 중심’이다. 박 의장은 “무엇보다도 지역경제의 활력회복, 그 중에서도 민생을 살리는 일에 의정역량을 우선 쏟을 것”이라면서 “지난해는 고용 부진과 소득분배 악화 등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컸고,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청장년층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고, 소상공인들도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규제는 풀고 지원은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반드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최근 공공기관 혁신에도 소매를 걷어 붙였다. 그는 지난 2월부터 다음달까지 일정으로 부산시에 있는 공기업(6개)과 출자(2개), 출연기관(17개)을 직접 찾아 다니고 있다. 사회ㆍ경제ㆍ문화ㆍ복지 등 각 분야에서 시민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이번 8대 의회 들어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처음으로 인사검증제도를 도입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시 산하 공공기관들이 그 동안 방만 경영이나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목적에 맞게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혁신을 주문했다”면서 “이에 공공기관의 주인인 시민을 대신해 모든 공공기관을 찾아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있으며, 25개 공공기관 방문을 모두 마치면 의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위로부터의 혁신’과 공공기관 자체로 추진하는 ‘내부로부터의 혁신’, 그리고 의회가 제시하는 ‘외부ㆍ아래로부터의 혁신’이 합해지면 공공기관이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빠른’ 해법보다 ‘바른’ 해법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서민 경제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8대 의회가 시민과 함께 부산을 바꾸고, 우리 부산이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디딤돌을 놓은 의회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박인영 의장은 누구

동래여고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2006년 부산시 금정구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시작으로 내리 3선을 지낸 뒤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도 있었으며, 2017년 5월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부산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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