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8강 2차전 아약스에 1-2 역전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활약에도 2018~19 시즌 유벤투스의 유럽 무대 정복은 실패로 끝났다. 네덜란드 아약스의 영건들에 발목을 잡혔다.
유벤투스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약스에 1-2로 역전패했다. 1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1, 2차전 합계 2-3 패배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호날두는 16강 2차전과 8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활약했으나 아약스의 반격에 쓸쓸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유벤투스를 제압한 아약스는 1996∼97시즌 이후 22년 만에 4강행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팀으로는 2005년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했던 PSV 아인트호벤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이다.
경기 초반에는 유벤투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아약스의 역습이 매서웠지만 전반 28분 호날두가 미랄렘 피아니치의 크로스를 벼락 같은 선제 헤딩골로 연결하며 1-0 리드를 가져왔다.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 논란이 있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4강 진출이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약스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도니 반 데 비크가 동료의 강한 패스를 받아 깔끔한 동점골을 기록하며,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왔다.
후반부터 아약스의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유벤투스의 보이치에흐 슈체즈니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지만 결국 무너졌다. 후반 22분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2-1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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