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화재로 크게 파손된 프랑스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년 이내 재건’을 약속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856년 역사’를 지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날 저녁 발생한 화재로 인해 96m 높이의 첨탑과 지붕이 붕괴돼 프랑스은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고 당일 ‘복원’을 다짐했는데, 이튿날 ‘5년 이내’라는 시한까지 새로 공언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며 “나는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급함의 덫에 갇히진 말자”면서 재건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진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대성당 화재가 최근 여러 분열상을 겪은 프랑스에서 최상의 능력을 이끌어냈다면서 “어젯밤 파리에서 우리가 목도한 건 힘을 모으고 결속하는 능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많은 마을과 항구, 교회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에도 그때마다 늘 재건했다”고 강조한 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고 역시 프랑스의 역사가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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