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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ㆍ한전 “차세대 전력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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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ㆍ한전 “차세대 전력망 확대”

입력
2019.04.17 08:31
수정
2019.04.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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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신산업 함께 선도” MOU

태양광ㆍ수소로 에너지 자립 지향

미래형 마이크로 그리드 실증 착수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시와 한국전력공사는 17일 ‘차세대 전력망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을 함께 선도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한전, 울산TP는 수소경제사회를 대비해 수소에너지와 전력망을 연계하고, 통신기술과 IT기술 등을 융합,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개발ㆍ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단에 수소경제사회 에너지 기반 구축 모형을 만들기 위해 ‘울산테크노산단 P2G기반 한전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착수하기로 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연료전지ㆍ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망으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마이크로그리드에 P2G(Power to Gas)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수출이 가능한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P2G는 태양광, 풍력의 출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 저장하거나,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생성된 메탄을 저장하는 기술이다.

한전이 마이크로그리드사업 실증을 위한 최적지로 울산테크노산단을 선정한 이유는 산단 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배관 등의 수소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다양한 업종(연구기관, 기업, 아파트, 대학)이 입지해 다중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이 용이한 점과 산단 내 수소 활용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점 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또 울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 의지가 확고한 점도 고려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부유식해상풍력(750㎾) 실증사업 및 200㎽ 규모의 단지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산업 분야로는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 개소, 수소연료전지(35㎽) 보급, 수소배관(40㎞) 구축 추진 등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전 마이크로리드 실증사업은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38억원이 투입되며, 울산시는 1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시설별 규모로는 평균부하 1㎽ 기준으로 최대 태양광발전 5㎽, ESS 1㎽h, 연료전지 250㎾, 1㎽ 규모 수전해 장치 등이 설치ㆍ실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를 활용한 연료전지발전과 수소로 생산 저장하는 기술을 적용, 수소경제사회에 에너지 인프라 구축모델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또 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의 수소배관 및 연료전지발전 시설물을 활용해 실증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기술개발부터 보급단계까지 지자체-한국전력간 모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수소 및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소규모 분산전원 증가에 따른 다양한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울산테크노산단이 다중 마이크로그리드로 완성되면 지역 내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돼 차세대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고, 산단에 입주한 가정ㆍ건물 및 기업의 에너지사용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도 기대하고 있다.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단지, 건물, 아파트 등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 전원을 확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에너지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시킨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을 미래형 에너지신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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