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발생한 큰 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 유물들이 루브르 박물관으로 일단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화재 발생 다음 날인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 살아남은 미술품과 유물 보호 방안과 관련, 루브르 박물관에 일단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재 발생 뒤 소방관들에 의해 성당 밖으로 옮겨진 유물과 미술품 상당 수는 현재 파리 시청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시청이 예술품을 장기간 보관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닌 만큼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옮긴다는 계획이다.
화재 발생 당시 대성당 안에는 가시면류관과 성십자가, 거룩한 못 등 가톨릭 성물과 예술품 다수가 보관돼 있었다.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9세(생 루이)가 입었던 의복인 튜닉 등은 훼손되지 않았으며, 대성당 안의 미술품 등은 연기 등에 휩싸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성당 내부에 있던 중요한 예술품과 성물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워낙 많은 유물과 예술품이 보관되어 있던 터라 구체적 피해 상황은 더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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