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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 사극 선택이 고마운 이유…방송 전부터 ‘극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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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 사극 선택이 고마운 이유…방송 전부터 ‘극찬 세례’

입력
2019.04.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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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이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다.SBS 제공
‘녹두꽃’ 조정석이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다.SBS 제공

팔색조 배우 조정석이 ‘녹두꽃’을 위해 제대로 변신한다.

오는 26일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 한예리(송자인 역) 등 주연 3인을 비롯,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했다.

조정석은 ‘녹두꽃’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이복형제 중 형 백이강 역을 맡았다. 얼자라는 이유로 이름 대신 ‘거시기’로 불리며 악인 아닌 악인이 되어야 했던 백이강의 삶이 동학농민혁명을 계기로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번뜩이던 그의 눈빛은 어느덧 혁명의 열기로 채워지고, 꺾이지 않는 들불처럼 이글거리게 된다. 백이강은 1894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를 상징한다.

조정석은 매 작품 탁월한 연기력과 표현력, 순발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배우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100%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조정석을 두고 대중은 ‘팔색조 배우’라는 수식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왕실 근위 중대장도, 잘나가는 셰프도, 질투쟁이 마초 앵커도.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작품마다 조정석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작정하고 ‘변신’을 예고한 드라마가 ‘녹두꽃’이다. 안방극장에서 조정석의 사극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녹두꽃’에서, 조정석은 그 동안의 유쾌하고 반듯한 이미지 대신 독사처럼 매섭고 차가운 눈빛을 보여줄 전망이다. 거친 말투와 센 억양의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극이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촬영 스틸 등에서 조정석은 묵직한 변신과 막강 열연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공중에 매달리는가 하면 피투성이가 된 채 매질을 당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포효하 듯 울부짖는 조정석의 모습은 사극 ‘녹두꽃’의 무게감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며 대중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조정석을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겠다.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 다소 결이 다른 백이강을, 조정석은 열정적인 분석과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조정석의 안방극장 사극 도전에, ‘녹두꽃’을 통한 조정석의 변신에 시청자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는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의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 ‘녹두꽃’은 26일 첫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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