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후보자 부부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접수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배당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이만희 이양수 의원이 이 후보자 부부를 처벌해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지 하루 만이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의 83%인 35억4,000여 만원이 주식인 데다, 이 후보자가 재판을 맡았던 회사 주식도 상당수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자신이 보유한 6억원 상당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오 변호사도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에 임명되면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보자가 주식 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은 이미 명백히 밝혀진 사실이고, 제가 법관 재직 시절 주식 거래를 한 것은 맞지만 법관의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고발장을 낸 최 의원 등은 “법관이 5,000여건 넘는 주식 거래를 한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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