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해양 유적 다듬어 해양문화수도 경주로 부활”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은 화랑복식을 차려 입고 대외행사에 자주 참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다. 옛 신라의 정서를 간직한 천년고도 경주를 옷차림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주 시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의 잠재된 관광자원을 되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양역사문화관 건립과 감포읍 일대 계획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데도 업무상 타지 출장 때 ‘바다가 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며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주의 해양 유산을 되살려내고 다듬으려 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는 이견대와 감은사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역사문화관과 국립 문무대왕 해양과학미래관 건립을 통해 평화와 호국을 염원하는 경주의 역사자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를 해양역사도시로 알리기 위해 길이 44.5㎞의 해안선과 항구 12곳에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20년 항만 100주년을 맞이하는 감포항을 아시아 최고의 미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감포항 일대 옛 일본인 가옥 55곳 가운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11곳을 중심으로 근대문화재 등록을 진행한다. 또 예부터 별을 볼 수 있는 마을이라 해 관성이라 이름 붙여진 양남면 관성해변 일대에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세계적인 명품 해변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립문무대왕 해저 미래관 건립을 위한 기본조사 설계비에 10억원이 책정되는 등 경주의 해양문화와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발전 전략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며 “경주가 해양문화수도로 새롭게 변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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