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3월 타계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을 추모하는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16일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이날 공식 포스터를 선보였다.
오렌지빛 하늘을 배경으로 스태프의 어깨를 밟고 올라가 영화를 촬영 중인 젊은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를 잡고 있는 이는 아녜스 바르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으로, 누벨바그(새로운 움직임) 운동을 주도한 유일한 여성 감독이다.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린 그는 2015년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칸 영화제가 예우를 아끼지 않은 원로 감독이다.
그는 생전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데뷔 이래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달 28일 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은 18일 공개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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