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챔피언십서 시즌 3승 도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미국 하와이에서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나선다.
고진영이 18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39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주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2년 차에 접어든 고진영은 올해 들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에 이어 지난 8일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 전체로 봐도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1번으로, 한 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3위에 들었다. 상금(100만2,273달러, 약 11억원)과 평균타수(68.75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123점) 등 모든 부분에서 선두다.
9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넘버원’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 세계랭킹 1위 선수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롯데 챔피언십에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 8명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고진영은 기세를 몰아 물 오른 샷 감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8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지만 이번 시즌 들어 맥을 못추고 있는 아리야 쭈타누깐(24)은 하와이에서 반전을 노린다. 쭈타누깐은 올해 들어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공동 61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고진영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박성현(26ㆍ솔레어)은 불참하는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인 브룩 헨더슨(22ㆍ캐나다)과 2015년 우승자 김세영(26ㆍ미래에셋)이 2회째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와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20ㆍ롯데)과 조정민(25ㆍ문영그룹), 김지현(28ㆍ한화큐셀)도 세계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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