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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출신 성공신화 전가람 “골프 끊고 싶던 내게 이런 날 올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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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출신 성공신화 전가람 “골프 끊고 싶던 내게 이런 날 올 줄은”

입력
2019.04.16 15:58
수정
2019.04.16 19: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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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타이틀방어 도전 

지난해 KPGA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 7일 경기 의정부시 한 카페에서 골프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난해 KPGA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 7일 경기 의정부시 한 카페에서 골프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캐디 출신으로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24)이 대회 첫 타이틀방어에 도전한다. ‘골프가 너무 하기 싫어서’ 20대 초반 선수 대신 캐디 생활을 택했다는 그는 약 1년 전 자신이 캐디로 일했던 경기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ㆍ7,160야드)서 열린 KPGA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최근 경기 의정부시 한 카페에서 만난 전가람은 “올해의 나는 지난해의 나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지난 겨울 골프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잘 하면 좋고 아니면 말지’란 생각으로 공을 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턴 모든 대회에 진지하게 임할 계획”이라며 개막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또 지난해 투어 데뷔 첫 우승이란 성과를 냈음에도 그는 “내 문제는 마음가짐이었다”며 반성했다. 지난 겨울 휴식기 동안 투어 때 열기가 그리워 공허함을 느끼는 자신에 놀랐다고 밝힌 그는 “새 시즌엔 더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해 겨우내 퍼트와 쇼트게임 등 약점을 집중 보완했다”라면서 “골프가 정말 하기 싫었던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전가람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 대회로 진행된 2011년 이후 이 대회에선 단 한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전가람은 “얼마 전 몽베르CC에 갔을 때 내 우승장면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는 걸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지난해 유일한 우승 대회인 이 대회 타이틀 방어를 놓치고 싶진 않다”고 했다.

‘캐디를 했던 골프장이라 유리했을 것’이란 골프계 시각에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웃었다. 그는 “캐디로 일했던 반년(2015년 초)간 몽베르CC에서 골프를 친 경험은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코스 경험만 치면 경기 북부 거주 선배들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했다. 경기 북부에 사는 선수들이 몽베르CC를 꾸준히 이용하기 때문이란다. 그가 몽베르CC에서 일했던 2015년엔 ‘캐디 품귀’ 현상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빠 연습은커녕 일이 끝나면 숙소에서 잠을 청하기 바빴단 게 그의 설명이다.

시즌 목표를 묻자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선 한번쯤 우승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이란 게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기에, 이 가운데 2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위 이내에 드는 게 시즌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보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단 뜻이다. 끝으로 그는 해외투어 진출 뜻도 내비쳤다. 전가람은 “원래는 해외투어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동기 김시우와 왕정훈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해외무대에 진출해 견문을 넓히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의정부=글ㆍ사진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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