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계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비탄에 빠진 프랑스 파리대교구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연대를 약속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16일 메시지를 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심각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그리스도교의 상징으로서 종교적, 역사적으로 그 중요성이 크기에, 너무나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우리도 모든 프랑스의 가톨릭 신자들, 그리고 파리 시민들의 아픔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저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 공동체 전체가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해결하는데 앞장선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노트르담 대성당이 하루빨리 원상태를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가 대성당의 재건을 위해 우리도 마음과 노력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메시지를 내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의 모든 주교님들을 대신해 프랑스 국민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심장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이 온전히 재건될 수 있도록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간절히 청한다"며 "이러한 슬픔의 때에 우리의 형제적 친교와 연대를 약속 드린다"고 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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