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페르소나’, 미국 빌보드 앨범ㆍ영국 오피셜 1위에 
 “밝고 경쾌해진 음악으로 새로운 팬까지 끌어모았다” 평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드 더 솔: 페르소나'에서 월드스타가 아닌 평범한 20대 일곱 청년으로서의 자아와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노래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록소년단’의 신기록 행진은 어디까지일까. 세계를 누비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페르소나)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정상을 사실상 차지했다. 팝 음악의 양대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과 영국 음악시장에서 영어가 아닌 제3세계 언어인 한국어로 노래하는 가수가 주요 차트 1위를 휩쓸기는 처음이다. ‘페르소나’로 86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를 하며 신작 흥행의 불씨를 댕긴 방탄소년단이 K팝의 역사를 다시 썼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주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페르소나’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향해가고 있다(BTS: Map of the Soul: Persona’ Heading for No. 1 on Billboard 200 Albums Chart)’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였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성적이 반영된 ‘빌보드200’ 차트는 21일 공개된다. 빌보드는 공개 1, 2일 전 차트 성적 예고 기사를 내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앨범 판매량이 2, 3위권 가수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아 5, 6일 정도 빨리 1위 예고 기사를 낸 것으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1위는 확정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낸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9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같은 차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뒤 세 번째로 1위를 하게 된다.

미국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닐슨뮤직은 방탄소년단이 ‘페르소나’로 18일까지 앨범 점수 20만~22만5,000점을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 ‘페르소나’의 앨범 점수는 방탄소년단 역대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18만5,000점으로 1위를 했다. 당시 CD 판매량은 14만1,000장이었다. 빌보드는 CD 판매량과 음원 재생 수를 합해 ‘빌보드200’ 순위를 매긴다. 미국 팬들의 방탄소년단 새 앨범 구매 열기는 한 달 전부터 뜨거웠다. ‘페르소나’는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앨범 발매 하루 전인 11일까지 30일 동안 ‘CD & 바이닐’ 부문 예약 판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신작 열풍은 영국에서도 불고 있다. UK 오피셜 차트도 15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페르소나’의 현재 앨범 판매량이 1만 장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의 역사를 쓰게 됐다”며 방탄소년단의 차트 1위를 미리 알렸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이 차트에 올린 이전 최고 기록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차지했던 8위였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미국과 영국 차트 석권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위상이 확고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의미를 뒀다.

방탄소년단의 신작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건 한결 밝고 경쾌해진 음악 덕이다. 미국 유명 가수인 할시가 참여한 새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미국 최대 음원 사이트인 스포티파이(미국 가입자 2,600만명)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4~5위를 오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이 차트 톱5에 든 건 처음이다. 김상화 음악평론가는 “전작과 비교해 더 대중적인 사운드로 기존 팬덤 넘어 새로운 팬까지 끌어모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로 빌보드 ‘핫100’(노래 순위) 자체 최고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최고 순위는 지난해 ‘페이크 러브’가 기록한 10위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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