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성적은 ‘7이닝 2실점’ 성공적

클레이튼 커쇼(31·ㆍLA다저스)가 뒤늦은 시즌 첫 등판 첫 이닝에서 옛 동료 야시엘 푸이그(29ㆍ신시내티)에게 홈런포를 맞았다. 하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ㆍ2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 성적을 냈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커쇼는 스프링캠프 기간 어깨 근육통증으로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 상대는 옛 다저스 동료들이 즐비한 신시내티였다. 커쇼는 1회 첫 타자 커트 카살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두 번째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푸이그. 푸이그는 커쇼의 142㎞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커쇼는 그러나 곧 안정감을 찾았다. 4번 타자이자 옛 동료 맷 켐프를 3루 땅볼로, 역시 과거 다저스에 몸담았던 호세 페라자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부터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 7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포함 단 5피안타에 2실점했다. 2-2동점이던 8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57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최고 구속은 약 147㎞로 과거의 빠른 공(151㎞)보다 느렸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등 정교한 제구력을 뽐냈다. 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의 위력도 여전했다.
한편, LA다저스는 2-3으로 뒤진 9회말 작 피더슨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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