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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앞두고 노트르담 화재…세계 곳곳서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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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앞두고 노트르담 화재…세계 곳곳서 비통

입력
2019.04.16 14:07
수정
2019.04.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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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파리 시민들이 기도를 올리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파리 시민들이 기도를 올리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 있던 현지인들과 관광객들, 세계 각국 시민들의 슬픔과 탄식이 이어졌다. 11년 전인 2008년 대형 화재로 국보 1호 숭례문을 잃을 뻔 했던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당시를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쪽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화재 소식에 현지인들을 비롯해 파리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길이 치솟은 대성당과 불에 타 드러난 철골 프레임의 모습을 사진·영상으로 전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15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첨탑과 지붕이 불타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부활절을 앞두고 15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첨탑과 지붕이 불타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의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자신들의 눈앞에서 역사가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한 이들은 ‘모두 죽은 듯이 고요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이날 오후 3시쯤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한 미국 관광객은 “노트르담에서 발생한 사고는 정말 미친 일이다!”라면서 “이렇게나 상징적인 장소였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위터에서는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에 모여든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찬송가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4월 21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캐나다의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나는 무신론자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고 비극처럼 느껴진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에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숭례문 화재 때의 아픔을 떠올리며 함께 슬퍼했다. 누리꾼들은 “숭례문 화재 때 우리 가슴이 무너졌는데, 파리 시민들은 오죽하할까.”, “너무 끔찍하고 숭례문 때가 떠오른다.”, “남일 같지가 않다”라면서 프랑스 국민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했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사진을 공유하고, 프랑스가 잘 재건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표현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화재와 관련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라면서 “참담하지만,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함께 위로하며 복원해낼 것”이라면서 “마크롱 대통령께서도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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