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만든 피규어 제품이 나왔다.
이마트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피규어 제작업체 ‘펀코’가 만든 방탄소년단 피규어를 오프라인 매장 135곳에서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물량은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각 4,000개(7인 총 2만8,000개)가 공급되고, 가격은 개당 1만6,800원이다.
펀코는 마블과 디즈니,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영화와 드라마, 게임 캐릭터뿐 아니라 운동선수와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플라스틱 피규어를 제작한다. 펀코 피규어는 머리와 눈이 크고 귀여운 독특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동안 펀코가 피규어를 출시한 해외 유명 아티스트로는 비틀즈와 퀸, 메탈리카, 저스틴 비버 등이 있다. 펀코 피규어로 등장하는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마트가 방탄소년단 피규어 출시에 공을 들인 이유는 ‘팬덤’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현상을 뜻하는 팬덤은 최근 소비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팬덤 소비에 특히 적극적인 이들은 유통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한 이른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이들 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올 수 있는 수단으로도 팬덤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연예인의 피규어나 유명 캐릭터 상품은 팬덤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피규어 매출은 지난해 75.8% 성장했고, 올해 1~3월 사이에도 32.1%나 뛰었다. 이마트의 애견숍 ‘몰리스펫샵’은 지난달 초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새겨진 반려동물용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바이어는 “방탄소년단 피규어를 비롯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색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스토리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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