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시티와 챔스8강 2차전… 아시아선수 최다골 겨냥
‘손세이셔널’ 손흥민(27ㆍ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 확정을 노린다. 토트넘의 주축인 델레 알리(23)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7), 손흥민, 해리 케인(26)을 일컫는 ‘DESK 라인’ 가운데 케인과 알리가 부상 당하면서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지만 이를 견뎌내고 득점에 성공한다면 아시아 선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벌인다. 지난 10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1차전 때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챔스리그 4강행을 확정하게 된다. 리그에서 리버풀에 선두를 내준 맨시티의 절박함도 크지만, 토트넘으로서도 챔스리그 정상을 향해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낙점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믿을 맨’으로도 꼽히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한다면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가장 많은 득점(11골)을 기록 중인 막심 샤츠키흐(41ㆍ우즈베키스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두 골을 넣는다면 단숨에 최다득점자가 돼 세계 축구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또 하나 남기게 된다.
토트넘이 이날 맨시티와 무승부 이상 성적을 거둘 경우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포르투갈)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진다. 토트넘이 4강 진출시 유벤투스-아약스전 승자와 맞붙게 되는데, 유벤투스는 원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손흥민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도 두텁다.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33ㆍ프랑스)는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케인이 없지만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27ㆍ브라질)가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 득점하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포르투갈의 FC포르투와 원정 경기를 통해 챔스리그 4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지난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우승에 실패한 한을 풀어낼 적기란 평가다. 때문에 홈에서 열린 1차전 때 2-0 승리를 거둔 리버풀의 이번 포르투 원정길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원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스페인 FC바르셀로나도 같은 날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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