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이 음원에 이어 콘서트 강자로 발돋움했다.
장범준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노래방에서'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총 5회의 서울 콘서트 중 마지막 날인 이날 공연 역시 뜨거운 호응이 함께 했다. 서울에서만 6천 명의 관객과 만난 장범준은 이 열기를 오는 8월까지 대구, 전주, 부산, 광주, 여수, 제주 등 17개 도시 전국투어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뚜렷한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꾸며졌으며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노래방에서’에 빠져들었다. 장범준은 최근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당신과는 천천히’를 시작으로 ‘첫사랑’, ‘골목길 어귀에서’까지 오프닝부터 자신의 대표곡들을 쉴 틈 없이 쏟아냈다.
이어 ‘봄비’, ‘일산으로’, ‘여수밤바다’, ‘회상’ 등 장범준을 대표하는 서정적인 감성의 셋 리스트로 모두의 감성을 촉촉히 적셨으며 비가 내리는 골목, 아름다운 야경의 밤바다 등이 무대 뒤편의 스크린에 펼쳐져 감동을 더했다. 또한 ‘꽃송이가’, ‘그댄 달라요’, ‘밤’, ‘향수’, ‘그댈 마주하는 건 힘들어’, ‘서울 사람들’ 등 버스커버스커의 히트곡을 편곡해 선보였다.
관객들은 이번 전국 투어의 타이틀과 같이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를 즐기듯 하나가 되어 뜨거운 ‘떼창’으로 호응했다. 앙코르에서는 ‘벚꽃 엔딩’과 함께 무대에 꽃잎이 흩날리는 연출이 펼쳐졌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공연 이후에도 관객들의 SNS에서는 “장범준 공연도 정말 최고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콘서트 말미 장범준은 “공연에 와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콘서트에 누군가 찾아와준다는 건 가수로서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장범준은 지난 달 정규 3집을 발매하며 차트 1위에 안착해 다시 한번 ‘음원 최강자’임을 각인시켰다. 여기 티켓 파워가 함께 했다. 장범준은 본공연은 물론 12일 추가 회차까지 전석을 매진시키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콘서트 강자’라는 수식어로 제2의 전성기를 만끽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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